봉동 생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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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강이야기

2019년 전라북도 완주군의 완주 봉동  생강이 13번째 국가중요농업유산이 되었습니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이란 농업인이 해당 지역의 환경, 사회, 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유형, 무형의 농업자원을 국가가 보전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여 지정한 것입니다. 봉동 생강 전통 농업시스템은 천년을 이어 왔기에 지정되었습니다. 

봉동은 우리나라 생강의 시배지입니다. 천 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 생강 농업은, 그 천 년 동안 생강 농법이 그대로 유지되어왔다고 합니다. 생강은 늦서리 위험이 없는 4월 중순에 심어, 10월 중순에 수확합니다. 너무 추우면 썩기에 수확한 생강은 생강굴에 보관합니다. 봉동은 생강굴 덕분에 겨울에도 15도에서 18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비법을 찾았습니다. 이 생강굴은 국내 유일하게 봉동에만 있으며, 현재 508개가 남아있습니다. 

토종생강 시배지이자 완주 생강의 주요 경작지인 봉동 지역의 농가 중심으로 참여 농부를 찾아보았습니다. 봉동에서 나고 자라 생강농사를 일상적으로 경험하고, 생강농사를 꾸준히 이어온 전업 농업인 중 몇 분을 인터뷰한 후에 조성자·전준기 부부 농부, 조명자· 이태영 부부 농부 2쌍을 선정하였습니다.
 이분들은 삶 속에서 생강 농사에 대한 일상적 경험이 풍부하였고, 토종생강에 대한 자긍심이 높고, 애정이 많았습니다. 완주 생강 농업유산 지정에 대한 공감이 있었으며, 예술농부 사업 참여의지가 높았다. 생강 농사에 있어 여성 농부의 손을 많이 필요로 하기에 부부 농부를 선정하였습니다.

조성자·전준기 부부 농부는 김민경(음악), 박두리(시각), 박선영(시각) 예술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관계를 맺어갔으며, 조명자·이태영 부부 농부는 오정균(음악), 이지희(한국화), 홍도은(한국무용) 예술가와 함께 만남을 이어갔습니다.